아까 낮에 업무차 만난 모 #경찰관.
업무 상 이야기는 금방 끝났건만 내가 노무사란 걸 알자 자신도 되고 싶다며 갑자기 질문을 쏟아낸다.
마침 한가했고 하도 열정적이기에 다 받아주다 보니 1시간이 훌쩍 갔다.
요즘 이런 공무원들을 자주 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공무원의 할 일이 너무 늘었기 때문이다.
진보는 큰 정부, 보수는 작은 정부는 표방한다는 통설은 이미 깨진지 오래고 이념과 무방하게 정부나 지자체의 할 일이 급증하고 있으며 자연히 공무원들의 업무 과중 또한 심화되고 있다.
일이 한가하던 예전엔 임금이 낮아도 정년보장 하나 보고 버틸 수 있었지만 이렇게 업무량 늘다 보니 더 열악하게 느껴지는 근무조건을 도저히 참기 힘든가 보다.
게다가 공무원 숫자가 늘며 조직 내 알력이나 갑질 또한 급증하는 탓에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는 사기업 못지않다는 점도 원인일 것이다.
그렇다고 사기업 가자니 정년 미 보장이 걸리고 전문직이 제일 좋아 보이는데 노무사는 시험에 복잡한 계산이 안 들어가고 아직도 상대적으로 쉽다는 말이 많으며 무엇보다 노동이슈 늘어나며 나름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보이기에 오늘 내가 만난 경찰 같은 공무원이 흔하겠지.
근데 전업이 아니면 노무사 역시 이젠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그리고 영업 못 하면 어느 전문직이라도 요즘은 살아남기 힘든데.
소수의 금수저와 타고난 진짜 천재 외엔 이젠 모두가 힘든 세상이다.
2천 년 전 왜 예수는 자청해서 십자가에 못 박혔나?
인류 구원이 목적이었다지만 현실에선 기껏 이런 세상 도래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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