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명 #화가들의 인생을 다룬 책을 보았다.
가장 뛰어난 예술가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리라 여겼던 기존 관념이 산산이 깨져버렸다.
유명세를 타고 가난을 벗어나자 거의 대다수가 술, 여자, 향락에 빠져버린 것이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졸부들의 행동과 뭐가 다른가.
컨설팅 대가가 입금이 되었다.
해준 것에 비해 무지하게 많은 돈이지만 내 포장 능력 덕인지 고맙다는 인사까지 해주며 이런 고객들이 줄을 잇는다.
전술한 예술가들도 티는 안 냈지만 어떻게든 자신들의 작품을 고가에 팔려고 갖은 수를 다 썼다.
입금된 돈으로 해외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좋은 호텔에서 데려 간 파트너와 환락의 기간을 보내다 올 듯하다.
형이상학적인 삶을 완전히 버리고 나니 기분이 묘하다.
무조건 경멸하던 형이하학적인 인생을 나도 추종하게 되다니....
신의 구원 따윈 없기에 그저 즐기는 게 장땡인 걸까?
왜 이리 아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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