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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외로움),솔로,노화

나도 한계에 도달했나 이런 미친 짓을 다하고....

by 강명주 노무사 2023. 2. 22.

누군가의 목소리가 대단히 듣고 싶었다.

특별한 일은 없지만 아무도 없는 #빈집의 적막함이 오늘따라 너무 싫다.

미친 척하고 페이스북 친구 중 한 명에게 전화를 했다.

통화는 처음이지만 평소 주고받은 댓글을 통해 나름 코드가 맞는 것 같았다.

상당히 어색해하며 어쩐 일인지부터 묻는다.

그냥 사람 목소리가 듣고파서 그랬다고 답하자 순간, 사형 직전보다도 더 무겁게 흐르는 침묵.

이 사람과 주파수가 맞는다고 느꼈던 건 내 착각이었나?

미안하다는 말을 서둘러 하며 잽싸게 끊었다.

수십 년을 혼자 살며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내가 노망이 났나?

여튼 다시는 이런 미친 짓 하지 말아야지....

정 누군가가 필요하면 114에라도 연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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