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목소리가 대단히 듣고 싶었다.
특별한 일은 없지만 아무도 없는 #빈집의 적막함이 오늘따라 너무 싫다.
미친 척하고 페이스북 친구 중 한 명에게 전화를 했다.
통화는 처음이지만 평소 주고받은 댓글을 통해 나름 코드가 맞는 것 같았다.
상당히 어색해하며 어쩐 일인지부터 묻는다.
그냥 사람 목소리가 듣고파서 그랬다고 답하자 순간, 사형 직전보다도 더 무겁게 흐르는 침묵.
이 사람과 주파수가 맞는다고 느꼈던 건 내 착각이었나?
미안하다는 말을 서둘러 하며 잽싸게 끊었다.
수십 년을 혼자 살며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내가 노망이 났나?
여튼 다시는 이런 미친 짓 하지 말아야지....
정 누군가가 필요하면 114에라도 연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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