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격사가 일이 뚝 끊겼다.
고객을 상대로 고소를 한 후 발생한 일이다.
나름 정당한 고소였다고 한다.
제대로 일처리 해줬건만 고객이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자 험담을 하고 다니기에 명예훼손과 모욕으로 고소한 거라며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선 그럴 거라 항변한다.
자주 가는 중고 가게가 있다.
장난감부터 생활용품까지 별별 걸 다 판다.
가격도 저렴해서 손님들이 넘쳐나는데 나도 봤다. 그 중에 있던 도둑을.
사람들 가장 많은 시간에 와서 작은 물건을 주머니나 가방에 몰래 넣어가지고 나가버리는 이들은 언뜻 보면 구분이 어렵지만 물건보다는 주변을 자주 힐끔거리기에 주의해서 관찰하며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다.
주인이 바로 옆에 있기에 가서 이야기하자 아무런 반응을 안 보인다.
잠시 뒤 해당 도둑이 나가자 자신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뗀다.
하지만 이런 걸로 문제 삼거나 경찰 부르며 선량한 고객들도 위축되거나 거부감이 생겨서 방문을 안 할 것이기에 소소한 물건은 그냥 눈감아 준단다.
약속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기에 하는 법적 조치 정도는 세상도 이해한다.
하지만 자격사에 대해 칼만 안 든 강도라는 인식이 뿌리 깊은 한국사회에서 험담 등을 이유로도 고소하는 게 과연 장기적으로도 이익일까?
전술한 고소건을 알고 난 이후로는 나도 이 자격사를 멀리하게 되었다.
그전엔 이 자격사의 업역으로 보이면 대가 없이 일을 소개해주기도 했는데 이젠 왠지 그러고 싶지 않다.
나나 내가 소개해준 고객마저도 고소하지 말란 보장이 없으니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고객들 마음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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