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고마운 고려대 교우회:
올해 1월 2일에 나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준 곳은 바로 고려대 교우회이다.
거래처들도 시무식 다 끝나고 어제나 오늘에야 연락을 주었기에 더더욱 놀랍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 연락은 한 것은 아니고 교우회보에 있는 내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이랬다고 한다.
한때는 고려대 교우회의 이런 적극성(?)이 너무 유난스러워 보여서 싫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세상 모두가 본인 잇속만 좇는다는 현실을 절감하면 할수록 아무 대가 없이 교우들에게 신경 써 주는 고려대 교우회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인적 네트워크는 고려대가 국내 1위라 나는 감히 말할 수 있고 노무사가 되고 아무 것도 모를 때 단지 고대 출신이란 이유로 여러 다른 교우들의 큰 도움을 받았었다.
난 부끄럽지만 고려대를 위해 한 게 거의 없다.
아주 오래 전에 극소액을 기부금조로 낸 게 전부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내게 교우회보를 보내주고 이처럼 주소도 체크해주니 올해부터 나도 고려대 교우로서 최소한의 의무는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담이지만 노무사란 직업이 있으니 교우회의 연락도 흔쾌히 받는 것 같다.
교우회에선 내 직업을 물어본 적도 없지만 만약 내가 지금 백수라면 자격지심 때문에라도 애써 피했을 것 같다.
과거 백수 시절, 고려대 출신임을 실제로 감추고 다녔었다.
현대 사회에서 직업은 단순한 생계유지의 수단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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