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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존중,비하,찾기,성장)

내 안의 여성성을 간과하다가 큰코다치는 사람들

by 강명주 노무사 2022. 9. 2.

#맹견이나 커다란 개, 날카로운 칼이나 총 같은 무기에 집착하는 남자의 다수는 정력이 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글을 모 논문에서 본 적이 있다.

정력이 약할수록 자신의 남성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고 이를 보충할 무언가를 찾기 마련인데 전술한 것들이 힘이나 폭력 등 남성의 특성과 상당 부분 일맥상통하기에 이들에 집착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뜨개질이나 예쁜 그릇 혹은 직접 하는 요리에 집착하는 나는 여성성이 약하기에 이런 것일까? 

남성이기에 여성성이 부족한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여성성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원래부터 여성적인 구석이 많았기에 이렇다고 보는 것이 더 합당하지 않으려나?

동성연애는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지만 가족들 아침식사를 준비해서 먹이고 아내와 아이들을 직장과 학교로 보낸 뒤, 가정 살림을 하는 삶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아 여성적인 면도 상당 부분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나 보다.

그래서 그런지 내 외모만 보고 대충대충 일 처리하리라 예상했다가 큰코다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본다.

대학 시절, 유도 하던 친구가 그랬다. 남성적인 힘만 가지면 금메달 못 딴다고. 여성적인 세심함과 직관력이 가미되어야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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