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오전에 몇몇 #사장들과 완전히 연이 끊겼다.
친구소개로 알게된 사람들인데 낙후된 지역에 소규모 공장을 짓고 제조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근로조건이 너무 안 좋기에 일반인은 절대 오래 머물지 않고 필연적으로 불법체류자나 신용불량자를 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에서 나에게 위계질서나 절약, 충성심 , 애사심 등을 강조하는 강의를 부탁해왔다.
지금 같은 환경에서 그런 걸 요구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만 날 거라고 말해줬지만 무조건 해달란다.
제일 큰 공장에 여러 회사 직원들을 모아 놓고 강의를 했다.
사장들이 부탁한 사항도 언급했지만 직원들의 권리찾기 또한 상당히 구체적으로 강의했다. 이 부분 언급할 때, 직원들의 눈빛이 유난히 빛났고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약속이 틀리지 않느냐며 강의 종료 후 나가는 나에게 어떤 사장이 항의를 한다.
직원들의 의무만 언급하면 수용성이 낮아지기에 중간중간 권리에 대해서도 언급할 거라고 미리 말했는데 기억이 안 나느냐고 반문했다.
너무 자세히 알려준 것 같다기에 그건 강사인 내 재량이니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했다.
어차피 이들과는 더 이상 연을 맺고 싶지도 않고 강의료는 미리 선불로 받아뒀다.
어지간하면 이렇게까지 안 하지만 사장이란 지위를 왕과 동일시하며 직원들의 안 좋은 상황을 악용하여 사내폭력과 성희롱까지 자행하는 자들이 다수이기에 눈 딱 감고 결행했다.
돈 때문에 이런 자들에게까지 맞춰주면 나는 병이 난다.
소신껏 살아도 굶어 죽진 않는다.
마음 편한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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