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근처엔 #마트가 5개 있다.
모두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대기업과는 무관한 독립된 업체로서 직원들도 다들 하청이나 파견이 아닌 직접고용된 사람들이다.
난 이 동네 산 지 10년이 넘기에 이 다섯 곳을 자주 드나들었고 직원들 대다수와도 낯이 익다.
그러면서 새삼 느끼는 게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위력이다.
이들 마트가 생기고 처음 2~3년간은 불친절하거나 냉랭한 직원들도 종종 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들은 조용히 퇴출되었고 결국 남는 자들은 다들 친절하고 부드러운 사람들뿐이다.
싸우기 귀찮아서 대놓고 클레임은 안 걸었지만 나 역시 몇몇 직원들과 트러블이 있었는데 이들이 언제부터인가 안 보이는 걸 보니 나 아닌 다른 손님들과도 마찬가지였겠다는 추측을 하게 된다.
이렇게 별로인 직원은 사라져도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으며 다른 마트에서도 안 보이는 게 보통이다.
반면 친절했던 직원이 안 나오면 고객들부터 궁금해 하여 이것저것 사연을 묻고 몇 달 뒤 다른 마트에서 일하는 걸 보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도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관련 있겠지?
지본주의는 어떤 면에선 참 정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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