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노무사, 무증상일 때는 콘돔 안 써도 되겠지?"
"내가 비뇨기과 의사도 아닌데 왜 나한테 물어?"
"아니, 뭐 그냥"
"의사들은 뭐래?"
"의견이 갈리는 것 같아"
"그럼 안전하게 쓰는 게 좋지 않나. 혹시 전염이라도 되면...."
"하도 얇아서 계속 끼고 있어도 안 낀 거랑 마찬가지라는 콘돔 있던데 사볼까?"
"그 말을 믿어? 같은 고기 들어갔다고 돼지국밥이랑 설렁탕이 같아?"
"그건 모르겠는데 당신 비유가 참 저속하다는 건 분명해!!!"
내가 몹쓸 병 걸리게 한 것도 아닌데 왜 나한테 짜증인지.
근데 내 비유가 저속한 건 맞는 것 같다.
일체의 전염병 없이 몸은 깨끗해도 내 마음에 문제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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