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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직원,사장,업무수행,조직

너무 성실히 근무하다 동료들의 질투심을 자극하면 얻는 불이익

by 강명주 노무사 2022. 7. 27.

"노무사님? 왜 제가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요?"

#조기출근은 기본이고 휴일에도 여차하면 출근하여 자신의 업무에 충실했던 모 직원이 오늘 나에게 한 말이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이런 직원은 왕 대접받으며 회사생활 해야 할듯하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런 근무태도를 보이기 어려운 동료들이 눈총을 하고 그래도 시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왕따나 공동작업거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장들은 당연히 이런 직원을 귀하게 여기지만 사장의 보호막이 완벽하지 않다면 질투가 낳은 불이익이 더 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직원은 현재 심각한 왕따를 당하는 중이고 여차하면 단체사표도 불사하겠다는 다수 직원들의 협박(?)에 사장도 함부로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 현지법인에 파견되어 해당 국가의 현지인과 같이 일하게 된 우리나라 직원이 한국에서처럼 조기출근과 초과근무를 밥 먹듯이 하자 "현재의 인간다운 근로조건을 얻기 위해 우리 조상들이 흘린 피와 땀을 함부로 부정하지 말라"는 경고를 현지인 동료들이 보냈다고 한다.

남의 돈 먹는 게 쉬운 게 아니니 임금보다 무조건 5배 이상 일하라는 식의 태도를 무조건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유럽의 이런 시각이 이해가 안 갈 수 있지만 소수의 열성(?) 근로자로 인해 다수의 근로조건이 훼손될 소지도 분명하기에 유럽인들의 시각을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

난 강의에서 보통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서 취업한다면 열심히 그리고 오래 일하는 것이 고용안정이나 사내 발언권 강화차원에서 일단 매우 권장된다. 다만, 동료들의 심한 질투를 유발할 소지도 분명하니 열성적인 근무태도를 회사가 중시하여 그로 인한 떡고물이 크다면 지속하되 그렇지 않다면 동료와 보폭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노사갈등 못지않게 노노갈등도 큰 문제인 세상이 조만간 올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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