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점심에 #소갈비집에 친구들과 같이 갔다.
이왕 온 김에 많이 먹으라고 했다.
물론 이건 형식상 한 말이고 인간적으로 자제할 줄 알았다.
기대한 내가 바보 천치다.
내가 한 점 먹는 동안 2~3점을 먹으니 고기 추가를 안 할 수 없다. 게다가 공깃밥이나 먹으면 될 듯한데 굳이 냉면을 모두가 각각 시키더니 맛있다며 사리 추가도 한다.
갈비집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예쁜 처자가 교회 나오라며 교회 연락처가 적힌 새 행주를 나에게 주었다. 더운데 고생한다고 덕담을 던지니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선생님도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잘 참으시라고 했다.
예수님이 이 처자로 변장을 하고 나에게 참으라는 이야기를 한듯하다.
이 처자 덕에 간신히 친구들의 만행을 그냥 넘겼다.
너무 맛있었다며 조만간 또 오고 싶다고 노래 부르는 친구들에게 예수의 재림 전까지 소갈비는 꿈도 꾸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
조금의 관용도 베풀면 안 되는 친구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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