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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이러니),인간사,소회,푸념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내 생일이 슬프지 않은 까닭

by 강명주 노무사 2022. 6. 7.

오늘은 내 #생일이다.

역시나 아무도 연락이 없다.

원래 난 가족이 없기에 혈연 관련 해선 이상할 게 전혀 없다.

과거엔 친하던 사람들이 종종 생일을 챙겨주곤 했지만 이들과도 연이 거의 다 끊겼다.

내가 바라는 모습을 갖추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기 때문이다.

남들은 우정이나 사랑 등을 다 챙기고도 잘만 살겠지만 무능한 나는 이럴 수 없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 조금은 내세울 만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이에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은 모두 외면했다.

그 결과 엄청 대단한 사람이 되었을까?

전혀 아니다. 그냥 내가 세상에 하고픈 이야기를 담은 책을 냈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을 돈을 받고 20~30시간씩 누굴 상대로도 수용성 높게 강의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을 뿐이다.

득보다 실이 많다고 평가하겠지만 정말 원했던 것들이기에 후회는 없다.

죽고 난 뒤, 겨우 그걸 얻으려고 머리까지 다 샜냐고 조물주가 놀린다면 할 말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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