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의 일이다.
현관 바로 앞에서 여자들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원룸형 아파트라 왕래하는 사람이 원체 적고 복도 맨 끝인 내 집은 더 하기에 이상했다.
알아서 가려니 하고 기다렸지만 계속 떠든다.
못 참고 문을 열어 보니 어떤 여자 둘이 오히려 나에게 누구냐고 묻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집주인이라 답하며 당신들 뭐냐고 물으니 이곳에 산다는 어떤 사람과 통화까지 했다며 그 사람에 대해 묻는다.
처음 듣는 사람이라 모른다고 했는데 이 둘 중 한 명은 사과부터 하는 등 예의가 있었지만 나머지 한 명은 일절 사과도 안 하고 영 아니다.
결국 이들은 가버렸고 나는 들어왔는데 갑자기 겁이 난다.
이들이 내가 자신들에게 추행 등을 했다며 신고하면 어쩌나.
당근 그런 일은 전혀 없었지만 하도 이상한 사람이 많고 오히려 나에게 화는 내던 한 명의 태도를 보니....
모든 대화를 녹음은 했는데 맨 마지막에 한 여자가 죄송하다고 말하는 순간, 나머지 한 명이 가볍게 "엄마야'라는 혼잣말을 했는데 이걸 가지고 내가 나쁜 짓한 증거라고 하려나?
진짜 나쁜 짓 했다면 당근 그 자리에서 강한 항의가 있었을 텐데 그런 내용은 녹음에 전혀 없고 두 명의 여자를 상대로 바로 자기 집 현관 앞에서 대낮에 맨 정신으로 그럴 사람 거의 없으며 내가 어디 사는 지도 알기에 바로 신고 가능한데 그러지 않았다는 걸 나는 주장할 텐데 먹히려나....
간만에 또 결벽증이 도지니 참 힘드네.
착한 독거노인의 이런 고뇌는 왜 전혀 이슈화가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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