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이야기 더 해주세요"
오늘 오전에 모 기관에서 강의를 했다.
공공성이 강한 곳인데 그러다보니 근무조건 등은 꽤 좋다.
그래서 인간관계, 사람심리, 해고에 이르는 범죄들 등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어쩌다 보니 내 다이어트 경험 이야기가 조금 나왔다.
아주 잠깐만 언급을 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려는데 누군가가 큰 소리로 전술한 말을 한다.
근자에 강의에선 거의 한 번도 당황한 적이 없는데 이번은 예외였다.
어쩔 줄 몰라 하며 다른 수강생들 의견을 물으니 이구동성으로 다이어트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단다.
결국 남은 시간은 다이어트에 대해 내가 심도 있게 공부한 것들이 다 잡아먹었고 준비해간 내용 다수는 사장되었다.
좀 전에 관계자가 연락을 했는데 강의만족도가 꽤나 높게 나왔단다.
이 현상을 어찌 받아들여야 하나?
내가 하고픈 말과 세상이 원하는 말이 언젠가는 달라지리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빨리 올 줄은....
난 절대 대단한 사람이 아니지만 유명 예술가 상당수가 세상이 원하는 걸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고집하다가 결국 잊혀지거나 몰락했는데....
참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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