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사장, 미안해. 나도 모르게 당신 앞에서 엄청난 추태를 보였네. 이거 부끄러워서 어쩌지"
"아냐, 누구라도 아까 당신 상황이라면 감정적이 될 수밖에 없어. 나도 마찬가지야. 근데 당신 정말 대단해~~~"
"뭐가?"
"협박, 모욕, 명예훼손, 공갈, 강요 이런 것들에 전혀 안 걸리면서도 어쩜 그리도 상대를 벌벌 떨며 반박 한 마디 못하게 말할 수 있어? 진짜 짱이었어"
"칭찬이지?"
"그럼. 정치해 정치. 당신이 대변인 하면 상대당은 완전 미칠 거야"
아까 오전에 발생한 #트러블 현장에 같이 있던 지인과 일 다 끝나고 나눈 대화.
지나치게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인듯하여 참 민망했는데 다행히 이해를 해준다.
근데 사법시험을 오래 준비했기에 법에 빠삭한 이 사람 입에서 이런 말 나올 정도면 정말 정치를 꿈꿔야 하나?
결벽증 탓에 형법 공부하며 처벌을 피해갈 방법을 매일 연구했는데 그 덕인지도 모르겠다.
여튼 내 인내심이 극한 상황에서도 발휘된 걸 보면 어째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듯하여 기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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