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다. #감옥은 제2의 대학이라고.
이 사람은 감옥에서 엄청난 학식을 쌓았으며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특히 정치범 중에는 감옥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정도로 유용한 수형시기를 보낸 사람이 많다.
나는 일체의 전과(기소유예 포함)가 없기에 감옥엔 가본 적이 없지만 오래전, 누명에 시달리며 한 3달을 죽다 살아났다.
너무 억울해서 그저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지만 그때 나를 지켜준 건 언젠가 좋은 시기가 오면 꼭 출판하고픈 이야기를 글로 쓰는 작업이었다.
이것만은 어떻게든 글로 남기고 죽어야 한다는 의지 덕에 이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결국 무혐의를 받았고 써야 할 나머지 것들도 그 후 다 적었다.
요즘은 이것들을 퇴고중인데 무혐의 받기 전에 쓴 것과 후에 쓴 것이 그 질부터 너무 다르다.
전자가 훨씬 치밀하고 호소력이 짙다. 후자는 중언부언한 측면이 적지 않고 쓰기 싫은데 분량만 채운 티도 난다.
무혐의 받기 전이 정말 힘들었고 그 후에는 속된 말로 꽃길이었는데 왜 이럴까.
당장 미래가 어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오히려 초인 같은 집중력을 끌어냈기에 이런 것일까.
자유와 행복처럼 좋은 것만 주어지면 인간은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에 적극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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