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어떻게 알고 연락하셨어요?"
"길동(가명) 씨 아시죠?"
"그냥 조금...."
"그 분이 노무사님을 무지 훌륭한 분이라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추천하셨어요"
미국의 전설적인 갱이었던 #알 카포네에게 어느 날, 노신사가 찾아온다.
돈을 크게 불릴 건수가 있다며 투자를 권유한다.
워낙 돈이 많기에 귀찮기까지 했던 카포네는 속는 셈치고 이에 따른다.
바쁜 일상 탓에 까맣게 잊고 지내던 어느 날, 갑자기 이 일이 떠오른 카포네는 당장 노인을 소환한다.
파랗게 질린 얼굴로 방에 들어선 노인은 이런 저런 이유로 계획과는 달리 일이 진행되었다고 말한다.
당장 이 자를 죽이려고 노려보던 카포네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얼마나 남았는지 묻고 노인은 원금은 그대로 보존해 두었다고 답한다.
이런 경우, 원금도 상당부분 날아가는 게 대부분이기에 카포네는 갑자기 마음이 풀리고 그 후 이 노인에게 이것저것 호의를 베푼다.
카포네가 나중에 감옥에 수감되어 완전히 몰락하자 이 노인은 어차피 투자할 마음은 전혀 없었고 단지 카포네의 환심을 사려고 꾸몄던 일이라고 고백한다.
지난여름에 작은 사건 하나를 맡게 되었다.
계약을 하며 착수금을 받았는데 마음이 변했다며 돌려줄 수 없느냐는 연락이 며칠 뒤 왔다.
다들 알다시피 착수금은 보통은 안 돌려준다는 조건이 붙지만 업무의 진행 상황에 비례하여 삭감한 후 돌려줘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닥 일을 많이 하지도 않았고 이 돈 없어도 안 굶어죽기에 고스란히 반환했다.
그 뒤로 전술한 것 같은 연락을 많이 받는다.
이 돈을 돌려준 게 고마웠는지 나를 많이 소개해준다.
한 게 하나도 없이 이런 칭찬을 받으니 그저 민망하다.
전술한 노인과 달리 나는 일체의 음모(?)가 없었기에 더한 것 같다.
사람 마음의 오묘함에는 절대 한계란 게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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