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요 모양 요 꼴로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다.
- 실직한 남편이지만 맛있는 아침상을 차려주는 아내
- 부모 성에 안 차는 성적을 받아왔지만 고생했다며 꽉 안아주는 부모
- 아파서 누워만 있는 아내에게 보여주려고 산속의 이쁜 꽃 사진을 찍는 남편
- 가난해서 비싼 곳에 못 가는 친구를 위해 일부러 싸구려 시장 바닥을 약속 장소로 잡는 절친
이런 모습들이 정상이고 #기브앤테이크를 고집하는 자들이 비정상이거늘 나는 오히려 후자만 정상으로 여기며 너무 장시간 살았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차가워져서 사채업자에게서조차 피도 눈물도 없다는 말을 듣곤 한다.
인간으로만 태어나면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데....
구순구개열에 아주 끝내주는 직업 못 가진 나지만 이쁨 받을 최소한의 기본은 갖췄을 텐데....
기브앤테이크가 절대 진리라고 날 가스라이팅 한 자들을 욕해야 하는지 이걸 그대로 받아들인 등신 같은 나를 자책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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