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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이러니),인간사,소회,푸념

자기연민의 득得과 실失

by 강명주 노무사 2023. 6. 1.

 

 

자기연민을 흔하게 하는 삶과 안 하는 삶의 비교:

 

- #자기연민 흔하게 하는 삶

마음은 열라 편해진다. 스스로를 무조건적인 희생양으로 여기어 불쌍하게만 보고 안 좋은 결과의 모든 원인을 외부에서만 찾으면 자책은 전혀 필요치 않기에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발전을 조금도 꿈꿀 수 없다는 결정적 단점 또한 수반된다. 낙방, 사업실패, 실직 등에 맞닥뜨린 자들 상당수가 자기연민에 빠져 술과 담배 그리고 하소연으로만 세월을 보내다 완전히 몰락하는 걸 노무사로서 자주 본다. 구순구개열로 태어났다고 하여 내가 나 자신을 애처롭게만 여기고 아무 노력 안 했다면 지금처럼 고려대 나온 노무사로서 어느 정도 대우받는 삶은 절대 살 수 없었을 것이다. 근데 정말 신기한 건 자기연민 빠진 자들은 좀처럼 정신병은 안 걸린다는 점이다. 자포자기한 인간들 중에 정신병자 드문 것과 같은 맥락일까?

 

- 안 하는 삶

무지 빡세다. 자책을 습관처럼 하기에 마음이 매우 불편하고 무서운 사람이란 평가도 자주 받는다. 객관적으로도 본인 잘못 아닌 경우조차 스스로를 책망한다면 특히 조직 내에선 책임감 있다는 말을 듣기고 하나 엄청 피곤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이 증상 너무 심하면 흔히 강박증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환청 등이 들린다면 정신분열이 발병하기도 한다. 중증의 정신병자 대부분은 너무 타이트한 삶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던 자들이란 견해를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자기연민 흔한 자는 정신병 잘 안 걸린다는 전술한 사실과 대비되어 꽤나 신빙성 있게 들린다. 또한 자신이 이룬 것에 만족하며 가끔 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태도는 삶의 만족도 또한 많이 올린다. 최고 대학 못 갔어도 이를 너무 자책만 하지 말고 그래도 그 아래 레벨의 대학에 진학한 걸 뿌듯해하는 자세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쨌든 자기발전을 하려면 자기연민 줄이고 자책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건 상식이다. 성공한 자들 대부분이 피도 눈물도 없을 정도로 자책을 많이 하고 자기연민은 약자의 종특이라 여기며 일절 피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 결론

정신병자 될 정도로 자책만 하고 자기연민 안 하는 것도 문제이고, 무능력자로서 쓰레기의 삶을 살면서도 스스로를 동정만 하는 것도 문제이다. 적당히 풀어주기도 하되, 쪼여야 할 땐 엉클 톰에게 채찍질하던 악덕 노예 상인처럼 미친 듯 스스로를 몰아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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