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전, 우연히 회사 근처 스타벅스에서 만났던 응시생.
바로 옆자리에서 하도 웃고 떠들며 전화를 하기에 자연히 인상 깊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냥 수다였다면 한 귀로 흘렸을 텐데, 이까짓 회사 정도는 당근 합격할 거라는 호언장담을 하며 적당히 일하며 공기업 준비했다가 2~3년 뒤 반드시 이직할 거란 말도 했다.
난 단지 노무사로서 외부 면접관에 불과했지만 이렇게 간절함을 보이긴커녕 인생 자체를 가볍게 보는 자는 결코 좋게 안 보며 조직에 해를 끼칠 우려가 큰 자 떨어뜨리는 것도 내 의무이기에 가차 없이 낙제점을 줬다.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아나?
반면 다른 면접장에서 만난 응시생에겐 아주 높은 점수를 주어 결국 합격하게 만들었다.
오전 면접 끝나고 운동 차 비상계단을 오르던 중, 누군가 쪼그리고 앉아 뭘 열심히 읽고 있기에 뭐 하냐고 물으니 면접 응시생인데 준비해온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외우는 중이란다.
얼굴에 진지함이 가득하기에 대단히 보기 좋았다.
능력이나 스펙보다 절실함을 중시하는 내가 이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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