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를 졸업했기에 주위에 아는 #공무원이나 전문직 혹은 사기업 다니는 친구들이 많다.
게다가 노무사란 직업을 가져서인지 진로에 대한 문의도 많이 들어오던데 이번 기회에 정리해 보았다.
한 줄 요약: 안정을 추구한다면 공무원, 뽀대를 중시한다면 전문직, 돈을 최고로 친다면 사기업 선택하라.
1. 공무원
다들 아는 대로 신분보장이 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월급이 무척이나 짜다. 연금이 후하다지만 국민연금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꾸 줄여가고 있기에 미래엔 더더욱 낮아질 것이다. 과거엔 칼퇴근이 많이들 가능했다던데 지금은 사기업 못지않게 빡세 공무원들도 흔해 보인다. 공무원 시험이 어렵기에 일단 임용되고 나면 엔간하면 퇴사 안 한다는 특성을 이용하여 무진장 갑질하는 상사들 이야기도 자주 들린다. 간단히 말해 정년보장을 굉장히 중시한다면 공무원 선택하되 그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 진입을 고민하라.
2. 전문직
무조건 최고라는 식의 찬사만 받던 직종이나 요즘은 좀 다르다. 모든 라이센스가 포화상태이기에 내부 경쟁이 장난 아니다. 과거엔 일 잘하면 입소문 나고 이거면 충분하다는 말이 돌았으나 요즘은 아니다. 일 잘하는 자격사가 넘쳐나기에 플러스알파를 보여줘야 한다. 내가 이 블로그 운영하며 8천 개가 넘는 글을 올리고 책을 2권이나 출간 한 이유 중엔 영업 목적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영업을 못 해도 라이센스만 있으면 어지간한 곳은 들어가기에 밥벌이엔 별문제 없다. 나이 먹고도 계속 써먹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공무원이나 회사원은 퇴사하면 바로 백수지만 자격사는 실질은 장롱면허라도 늘 그 자격사 대접을 받기에 가오라는 측면에서 아주 괜찮다. 폼 잡는 걸 좋아한다면 바로 진입하라.
3. 사기업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격차가 아주 크다. 전자는 임금도 별로면서 고용 역시 불안정하나 후자는 둘 다 괜찮다. 특히 월급 면에선 초짜 전문직을 뺨치기도 한다. 다만 대기업도 40세를 넘는 직원에겐 슬슬 퇴직 압박을 주는 케이스가 잦기에 이 위기를 돌파할 자신만의 비법을 꼭 미리 마련해둬야 한다. 대기업 임원만 된다면 워낙 보수가 쎄기에 전문직 저리 가라로 잘 살고 노후 역시 회사가 확실히 보장해 준다. 문제는 경쟁이 장난 아니고 되지 못하고 쫓겨날 경우, 할 일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당장 풍족한 돈 버는 게 중요하다면 사기업(대기업)으로 가라.
공교롭게 주말인 오늘 오후 만난 친구들의 직업 구성이 공무원, 전문직, 기업 임원이었다.
다들 해당 업종에 20년 이상 종사했고 거의 탑의 자리에 오른 상태다.
그런데 이와 동일하게 이들 업으로 진출했지만 이젠 연락조차 안 되는 친구들도 많다.
내가 나온 학과는 고려대 통계학과(서울)이고 나름 취업 잘되고 전문직이나 공무원도 많이 되었는데 총 80명인 동기들 중 지금도 연락되는 사람은 30명을 조금 넘는다.
나머지는 사회 진출은 잘 했지만 중간에 문제가 있었는지 수십 년 지난 지금은 종적조차 못 찾겠다.
결론은 적성 같다.
적성에 맞으면 오래 살아 남고 그게 아니면 아무리 유망한 곳에 가도 망한다는 걸 수 없이 많은 사례를 통해 새삼 확인하고 있다.
이 글은 철저히 내 주관에 기반하기에 다른 의견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모두 존중한다.
누군가의 사회 진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이만 마친다.
'취업,직원,사장,업무수행,조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업 면접관으로서 내가 떨어뜨린 응시생 (0) | 2023.05.03 |
---|---|
외국어 잘하고 스펙도 빵빵한 회사원 K가 짤린 이유 (0) | 2023.04.22 |
오피스 와이프 같은 단어 마구 쓰지 마슈 (0) | 2023.04.07 |
가장 mz세대의 만족도가 컸던 사훈(business motto) (0) | 2023.04.05 |
일단 문신 새기면 평생 취업에서 불이익 본다 (0) | 2023.03.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