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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결혼,불륜,동성애)

부모가 없는 나에게 상견례 하러 오라는 건....

by 강명주 노무사 2022. 12. 18.

어떤 여자가 이번 #크리스마스이브에 자기 집에 놀러 오란다.

여기까진 좋은데 이 여자는 부모랑 같이 산다.

결국 이 부모가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한번 보고 싶어 하기에 이러는 거다.

하지만 난 이 여자를 이렇게 초대해도 보여줄 부모가 없다.

말 그대로 나 혼자다.

이를 알게 되었을 때 이 여자는 아주 살짝 눈웃음을 지었다.

성경공부하며 알게 된 이 여자는 목사에게도 하고픈 말 다하는 내 모습이 보기 좋았단다.

그래서 친해졌지만 부모가 없다는 내 상황을 다 알면서도 자기 부모에게 보이려 나를 초대하는 모습에서 상당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링에 복싱을 하러 오르는데 한 선수는 달랑 혼자이고 상대방은 코치부터 트레이너까지 다 따라온다면 이게 공정할까. ​

그냥 눈 딱 감고 큰 절 올리며 따님을 주십시오 한마디 하면 만사 오케이일 거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내 스타일은 전혀 아니다.

괜히 내가 이 나이까지 혼자가 아닌데....

내 반사회성과 이 여자의 상대에 대한 배려부족 중 무엇이 문제인지는 몰라도 어째 이번에도 나가리일 것 같다.

다른 성경공부 모임을 알아봐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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