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인 나를 슬프게 하는 답정너의 전형들

1. 수험생

- 재직 중 노무사 시험 #합격이 어렵나요?

- 아무래도 가능성이 낮겠죠.

- 그래도 합격한 사람들 있던데요.

- 그들 중 상당수는 제대로 된 직원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 수기 읽어보면 직장인 맞던데요?

- 아예 그런 합격자가 없지는 않을 테니 그럼 열심히 해보세요.

- 재직하며 도전해도 가능한 거죠?

-이미 이에 대해선 충분히 답을 해드린 것 같은데요.

- 제가 묻는 것에 대해선 답을 안 하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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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용자

- 법적인 문제제기 할까요?

- 제가 그 직원이 아니니 모르죠.

- 그럭저럭 사이가 좋았어요. 짜장면 같이 먹을 때는 그 친구가 나에게 단무지를 양보하기도 했죠.

- 근데 워낙 임금체불이 오래되었고 액수도 크니 가만 있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요.

- 몇년 전이지만 회식하면서 그랬어요. 자기는 어지간하면 손해보고 사는 스타일이라고. 이렇게 말했으면서 노동청에 신고할까요?

-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그 직원이 아닌데 자꾸 이런 질문하시면 저만 입장 난처합니다.

- 그 직원이 법적인 행동할 지에 대해서만 답해주시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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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노동자

- 산재 승인 날까요?

- 질판위 결과 나와봐야 할 것 같네요.

- 그래도 대충이라도....

- 제가 사건 수임하며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워낙 애매한 건이라 뭐라 예측을 할 수 없다고.

- 근데 제 친구의 동생이 노무사라 그 사람에게 제 친구가 물어보니 이런 경우 엔간하면 승인 난다고 했대요.

-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그 노무사에게 주셨어요?

- 아뇨. 그쪽도 바쁘고 제가 기억력이 안 좋다보니 대충만.....

- 그런데도 그 노무사 답변을 신뢰하시는 거에요?

- 그 노무사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요즘 승인 잘 난다기에.

- 도대체 누가 그런 말 해요? 그 다른 사람들이 다 산재 전문가들입니까?

- 그건 아니지만 그렇게들 들었다기에.

- 다시 분명히 하죠. 이 건은 어떤 결과 나올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워요. 이에 대해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단지 저는 결과가 어떨지 미리 좀 알고싶어서 질문드리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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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막는다지만 답정너들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