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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외로움),솔로,노화

가을이 너무 아프다

by 강명주 노무사 2022. 11. 4.

오전에 #외근을 나갔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지만 원채 열이 많은지 오히려 청량하게 느껴진다.

업무 관련 이야기 좀 하다 나오는데 무작정 걷고 싶다.

길가에 수북한 낙엽들이 이유 없는 서글픔을 자아낸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을 지나쳐 걷고 또 걸었다.

그때도 이렇게 하염없이 걸었고 혼자였는데.

붕어빵 장사가 보이기에 이천 원에 3개를 샀다.

저 멀리 또 다른 지하철역이 보인다.

여기 역시 지나쳐 걷기만 한다.

2시간가량 걷고 나자 그제야 복잡한 감정들이 좀 가라앉는다.

사무실에 돌아와 다시금 서면작업을 하다 보니 사는 게 하나도 재미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기름 없이 엔진을 돌리는 기분.

늘 가을은 이렇게 아팠다, 나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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