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바클리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90년대를 호령했던 nba 농구스타로 한때는 마이클 조단과 쌍벽을 이루기도 했다.
오래 전에 은퇴하고 해설가로 일하던데 인기가 좋은지 얼마 전 엄청난 액수에 방송국과 재계약을 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한국의 찰스 바클리란 별명을 가진 선수가 있었다.
현주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파워 포워드란 포지션도 동일했고 키와 체구에 비해 가드 못지않은 패싱력을 지녔다는 점도 유사했다.
이들은 불행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공유한다.
실력에 비해 억시게도 운이 없었다.
현주엽은 은퇴 후, 감독으로도 일하다가 요즘은 유튜브 등 예능에서 아주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근데 내가 이들이라면 우승을 못했다는 자격지심에 전혀 사회 활동을 못했을 것 같다.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지녔어도 우승을 번번이 놓쳤다는 아쉬움과 부끄러움 속에 스스로를 패배자로만 인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전혀 이런 모습은 안 보인 채, 전술한 것처럼 세상 모두가 부러워할 인생을 마음껏 향유중이다.
내가 미친 게 맞다.
내 눈높이가 너무 높다.
늘 모든 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이노무 완벽주의....
고딩 시절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던 실력을 지녔지만 대학 진학 후 감독과의 불화로 결국 선수 생활을 접고 지금은 토스트를 구워 파는 사람을 안다.
나라면 한이 너무 커서 도저히 못 살 것 같은데 결혼해서 애도 낳고 무엇보다 얼마 전에는 평생의 원수일 것 같은 대학시절 감독의 생일잔치에도 갔다 왔단다.
장날, 집 근처 재래시장에 가면 자신이 재배한 야채를 가져다가 길가에서 파는 사람들이 있다.
양이 무지 적기에 다 팔아봤자 10만 원 정도 버는 게 전부지만 어떻게든 다 팔고 나면 세상을 다 가진 양 무척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존감 = 성과/눈높이
이 공식이 옳다면 나는 눈높이가 너무 높기에 누구 말대로 그 어떤 성과를 거둬도 자존감은 커지기 힘들다.
진짜 정신병자 되기 싫다면 의무적으로라도 눈높이를 꼭 낮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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