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특히 노가다로 먹고 살 때는 걸핏하면 욕이었다.
그 정도도 무지 심해서 나로 인해 눈물까지 흘린 자들도 있었다.
워낙 거친 사람들이 주위에 많기에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하곤 했는데 어느 날부터 나 자신이 변했음을 감지한다.
굳이 욕이 필요 없는 상황에서도 습관처럼 나왔고, 더 나아가 스스로나 내 처지에 대한 불만을 타인을 향한 욕을 통해 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유야 어떻든 욕을 자꾸 하면 본인도 큰 피해를 본다는 견해가 있다.
욕설은 그 자체가 본능적 행동이기에 알게 모르게 이성보다는 감성, 인간보다는 짐승에 가까워지며 일정 시기가 지나도록 계속 이러면 인격 자체가 낮아지고 사람 자체를 버리게 된다고 한다.
당시의 삶이 아무리 내가 원하던 게 아니었어도 이렇게까지 몰락하기는 싫기에 언제부턴가 절대 욕을 안 하는 걸 신조로 삼았다.
나 역시 욕을 해서 맞상대해야 하는 인간말종을 만나도 피하면 피했지 욕은 안 했다.
내가 해주는 상담을 받고 난 뒤 또 받고 싶다는 사람들이 요즘 가끔 있다.
인사노무 관련해 뻔한 이야기해주는 것뿐인데, 매우 유용하고 무엇보다 마음이 참 편해지기에 또 내 얼굴을 보고 싶다는 것이다.
과거의 욕설하는 습관을 안 고쳤어도 이런 평을 들을 수 있었을까?
한국에서 욕설이 판을 치는 주된 이유는 이에 대한 처벌이 경미해서이고, 판검사들 자체가 걸핏하면 욕을 하기에 이렇게 경미하다는 견해가 있다.
과거의 나를 알던 자들은 바보로 돌변했다며 놀리곤 한다.
그래도 난 지금의 바보 모습이 좋다.
악과 한이 극에 받쳐서 툭하면 욕하고 다니던 그때 내 모습에서 신당역 살인사건의 범인이 보인다.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 교도소가 아닌 사회에서 행해지는 갱생의 가치를 나는 무지 중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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