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양반, 참외 좀 들어요"
옆집 #할머니가 귀가 어두운데 내 직업을 묻기에 노무사라고 하자 이를 노숙자로 잘못 알아들었다.
그 후 반찬을 나눠 주는 등 나를 굉장히 불쌍하게 여기던데 이런 거 안 주셔도 된다고 해도 자꾸 주시려 한다.
날씨가 덥다보니 소장님이 아파트 입구의 시원한 그늘에 안 쓰는 소파를 배치하고 어르신들의 쉴 공간을 마련해 두었다.
이곳에 이 아파트 거의 모든 노친네들이 모여서 놀던데 강의준비 차 평일에도 집에 있는 내가 밥 사먹으러 들락거리는 것을 여기 나와 있던 옆집 할머니가 보더니 전술한 것처럼 노숙자라고 크게 불렀다.
다른 어르신들도 이걸 듣더니 그 뒤로는 나를 노숙자 취급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일자리 구해준다는 소리도 들리고 이래저래 신경 써 주기에 은근히 편하다.
저소득층에 대한 지나친 복지가 왜 빈곤탈출에 오히려 장애가 되는지 실감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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