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며 표절을 피하기 위해 내가 했던 짓거리들

먼저 판례 등에 기반하여 #표절과 저작권법 위반에 대한 정의부터 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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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은 타인의 창작물이나 아이디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며 저작권법 위반은 이보다는 다소 좁은 개념으로 타인의 창작물을 함부로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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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은 주로 논문에 사용되는 개념이고 저작권법 위반은 책, 음악, 그림, 영화, 드라마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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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논문에 있어서는 여타 창작물과는 달리 아이디어 차용도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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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타 창작물은 구체적인 문장이나 전개과정 등이 거의 흡사하지 않은 한, 창작의 자유도 보호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아이디어 차용 정도는 판례도 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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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신경숙 씨 표절사건에서 보이는 정도의 유사함이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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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두 권의 책은 싸구려 자기개발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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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하면 라면 받침대로나 적합하다는 걸 나 자신이 너무 잘 알았지만 표절 이야기는 죽기보다 듣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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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술한 대로 아이디어 차용 정도는 무방했지만 이 또한 모조리 각주 처리하여 소상히 그 출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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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을 나 스스로 아주 열심히 공부했고 변호사 3명과 상담도 하며 어떻게든 표절이나 저작권법 위반 이야기가 안 나오도록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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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작가가 별 볼일 없는 책 내면서 이러는 게 오버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냥 내 자존심이 이래야 충족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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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 논문 쓰면서도 함부로 표절을 마구하고 이를 또 눈감아 주는 작자들은 최소한의 자존심도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