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상 법인이지만 실질은 개인회사의 사장이 #중풍에 걸렸다.
당장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는데 직원 한 명이 자기 일처럼 챙겨준 덕에 부도를 면했고 사장의 건강도 차츰 좋아졌다.
이 사장에겐 무남독녀 외딸이 있는데 사장이 병원에 있는 동안에 이 직원과 가까워진다.
사장이 복귀를 하고 회사가 궤도에 오르자 딸과 이 직원은 결혼을 하려 한다.
하지만 사장은 극구 반대다.
직원이 이름 없는 대학을 나왔다는 게 이유다.
자신이 없는 동안의 공헌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거와 이거는 별개라며 절대 안 된다고 한다.
딸도 아버지가 이처럼 반대하자 차츰 마음을 돌리더니 결국 아버지가 골라준 명문대 출신과 혼인을 한다.
이 직원은 두툼한 보너스를 받고 퇴사를 하여 동종의 다른 업체에 들어간다.
얼마 뒤, 다시금 열심히 일하던 사장의 지병이 재발한다. 사위의 덕을 보려 하는데 영 능력이 없다.
다른 업체에 간 전술한 직원을 다시 불러보지만 냉소만 보인다.
결국 회사는 쫄딱 망하고 이 집안 자체가 거덜 났다.
명문대 출신의 훌륭한 사위는 더 이상 처가가 부자가 아니어서인지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내가 아는 모 회사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이다.
자문은 아니고 단타로 잠시 서비스를 제공해 줬는데 사장이 똑똑은 하나 정이 안 가는 타입이었다.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상투적이지만 뿌린 대로 거둔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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