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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업무,강의,소회 등)

개새끼라 부르고 싶은 상담요청자 유형​

by 강명주 노무사 2022. 7. 15.

#개새끼라 부르고 싶은 상담요청자 유형​

1. 크리스마스​

어느 해 크리스마스 날의 일이다.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받아보니 노무상담을 받고 싶단다. ​

크리스마스 날에 이런 요청하는 건 아닌 듯 하다고 말하자 대뜸 교회에 가야 하냔다.​

그건 왜 묻느냐고 질문하자 그게 아니면 답해달란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끊으려 하자 서비스업 하면서 이렇게 매너가 없으면 굶어 죽을 거라며 악담을 했다. ​ ​

2. 주말​

주말이지만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데 폰이 울렸다. 받아보니 학생이라며 노무사 수험상담을 해달란다. 주말에 이러는 건 아니고 지금 바쁘다는 말을 한 후, 바로 끊었다. 잠시 뒤 또 전화가 왔다. 왜 자기 말을 끝까지 안 듣고 끊느냔다. ​

황당함에 잠시 할 말을 잃은 나에게 이로 인해 자신이 무지하게 화났다며 절대 다시는 이러지 말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3. 심야​

평일이지만 밤 11시에 폰이 울렸다. 자다가 받아보니 임금체불 문의를 한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고 말을 하자 자신은 지금밖에 시간이 안 난단다. 그건 선생님 사정이니 내일 낮에 다시 하시라고 하자 이 불친절함에 대해 노동부와 노무사회에 제보를 하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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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담으로 돈 받은 적이 없다.​

노무사 제도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 돕는데도 취지가 있다고 여기기에 상담 정도는 늘 무상으로 성실히 제공해왔다.​

하지만 전술한 케이스 같은 경우를 자주 경험하다보니 생각이 바뀌고 있다.​

대가리 속 구조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으면 이토록 매너가 없는 걸까?​

다들 정신병자인가?​

이들을 낳아서 기른 부모도 마찬가지로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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