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새끼라 부르고 싶은 상담요청자 유형
1. 크리스마스
어느 해 크리스마스 날의 일이다.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받아보니 노무상담을 받고 싶단다.
크리스마스 날에 이런 요청하는 건 아닌 듯 하다고 말하자 대뜸 교회에 가야 하냔다.
그건 왜 묻느냐고 질문하자 그게 아니면 답해달란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끊으려 하자 서비스업 하면서 이렇게 매너가 없으면 굶어 죽을 거라며 악담을 했다.
2. 주말
주말이지만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데 폰이 울렸다. 받아보니 학생이라며 노무사 수험상담을 해달란다. 주말에 이러는 건 아니고 지금 바쁘다는 말을 한 후, 바로 끊었다. 잠시 뒤 또 전화가 왔다. 왜 자기 말을 끝까지 안 듣고 끊느냔다.
황당함에 잠시 할 말을 잃은 나에게 이로 인해 자신이 무지하게 화났다며 절대 다시는 이러지 말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3. 심야
평일이지만 밤 11시에 폰이 울렸다. 자다가 받아보니 임금체불 문의를 한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고 말을 하자 자신은 지금밖에 시간이 안 난단다. 그건 선생님 사정이니 내일 낮에 다시 하시라고 하자 이 불친절함에 대해 노동부와 노무사회에 제보를 하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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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상담으로 돈 받은 적이 없다.
노무사 제도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 돕는데도 취지가 있다고 여기기에 상담 정도는 늘 무상으로 성실히 제공해왔다.
하지만 전술한 케이스 같은 경우를 자주 경험하다보니 생각이 바뀌고 있다.
대가리 속 구조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으면 이토록 매너가 없는 걸까?
다들 정신병자인가?
이들을 낳아서 기른 부모도 마찬가지로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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