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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주가 행한 최고의 정신병자 짓과 이로 인한 오해

by 강명주 노무사 2022. 7. 14.

모 협회의 #국가지원금 사업 심사위원을 이틀간 맡은 강명주.

첫날 가보니 본인을 제외한 4명의 심사위원 모두가 노트북을 가져와서 관련 자료를 찾고 틈틈이 개인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주 임무가 비자, 근로계약서 등의 체크라 자료검색의 필요성이 거의 없고 요 근래는 준백수라 할 일도 없지만 왠지 기죽는다고 느낀 강명주.

이튿날은 고물 노트북이나마 들고 가서 폼을 잡으려 한다. 하지만 너무 오래돼서인지 화면 자체가 안 나오고 끝까지 기죽기 싫은 그는 먹통인 노트북을 펼치고 정상인 양 자판만 열심히 두드린다. 물론 화면은 본인만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향하고.

이 사업을 총괄하는 팀장이 쉬는 시간에 이를 보고 "노무사님!! 재밌는 거면 같이 봐요"라며 갑자기 다가온다.

화들짝 놀란 강명주는 번개같이 노트북 뚜껑을 덮어 버리고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짓는 팀장.

다시 본인 자리로 천천히 돌아가다 "같은 남자끼리 뭘 그런 걸 가지고~~~다 이해합니다~~~ 노무사님!!! 힘이 넘치시나 봐요"라며 묘한 웃음을 짓는다.

절대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해명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정신병자 같은 짓을 한 것을 인정해야 하기에 두꺼비 마냥 눈만 껌벅거리는 강명주.

이렇게 강명주의 하루는 또다시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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