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릉)
"여보세요?"
"명주야, 나다"
"예, 형님"
"너 요즘 무슨 재미로 사냐?"
"팔뚝 굵어지는 재미로 삽니다"
"뭐?"
"안 하던 팔운동을 하는 중인데 의외로 근육이 잘 튀어나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역시 넌 참 이상한 놈이구나"
"제가 원래 그렇습니다. 하하하"
"그건 그거고 갱신기대권 좀 아냐"
"네, 압니다"
"설명 좀 해봐라"
"쏼라 쏼라 쏼라~~~"
"빠삭하게 아는구나. 언제 공부했냐?"
"이나영 같은 근로자가 물어 볼 경우를 대비해 평소 미리 익혀 뒀습니다"
"그래서 이나영 같은 여자랑 연이 맺어졌냐?"
"아뇨. 바야바 같은 여자들만 제 주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됐구나. 내가 너를 위해 부적을 하나 샀는데 우편으로 보내주마"
"어떤 부적입니까?"
"정력이 낙타처럼 강해져서 너와 일단 하룻밤 연을 맺은 여자는 절대 너를 못 잊게 하는 부적이다"
"낙타가 정력이 센가요?"
"나도 모르겠다. 만들어준 무당이 한 말이다"
"어쨌든 저를 생각해 주시는 분은 형님 밖에 없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너 남녀상열지사를 가질 상대는 있냐?"
"아뇨"
"정력을 보여줄 기회가 일단 생겨야 이 부적이 의미가 있을텐데...."
"그럼 어쩌죠?"
"내가 그 무당 찾아가서 연이 생기게 하는 부적까지 받아오마. 그 후 이 부적과 같이 보내주면 되겠다"
"형님이 킹왕짱이십니다. 세상의 모든 복 다 받으십시오"
"형인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늦었다. 잘 자라"
"감사합니다. 형님. 안녕히 주무십시오"
친한 형님과의 대화.
어째 #덤앤 더머의 한 장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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