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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기타글)

나 같은 덤 앤 더머들의 대화

by 강명주 노무사 2022. 7. 5.

(따르르릉)

"여보세요?"

"명주야, 나다"

"예, 형님"

"너 요즘 무슨 재미로 사냐?"

"팔뚝 굵어지는 재미로 삽니다"

"뭐?"

"안 하던 팔운동을 하는 중인데 의외로 근육이 잘 튀어나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역시 넌 참 이상한 놈이구나"

"제가 원래 그렇습니다. 하하하"

"그건 그거고 갱신기대권 좀 아냐"

"네, 압니다"

"설명 좀 해봐라"

"쏼라 쏼라 쏼라~~~"

"빠삭하게 아는구나. 언제 공부했냐?"

"이나영 같은 근로자가 물어 볼 경우를 대비해 평소 미리 익혀 뒀습니다"

"그래서 이나영 같은 여자랑 연이 맺어졌냐?"

"아뇨. 바야바 같은 여자들만 제 주위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안됐구나. 내가 너를 위해 부적을 하나 샀는데 우편으로 보내주마"

"어떤 부적입니까?"

"정력이 낙타처럼 강해져서 너와 일단 하룻밤 연을 맺은 여자는 절대 너를 못 잊게 하는 부적이다"

"낙타가 정력이 센가요?"

"나도 모르겠다. 만들어준 무당이 한 말이다"

"어쨌든 저를 생각해 주시는 분은 형님 밖에 없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너 남녀상열지사를 가질 상대는 있냐?"

"아뇨"

"정력을 보여줄 기회가 일단 생겨야 이 부적이 의미가 있을텐데...."

"그럼 어쩌죠?"

"내가 그 무당 찾아가서 연이 생기게 하는 부적까지 받아오마. 그 후 이 부적과 같이 보내주면 되겠다"

"형님이 킹왕짱이십니다. 세상의 모든 복 다 받으십시오"

"형인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늦었다. 잘 자라"

"감사합니다. 형님. 안녕히 주무십시오"

친한 형님과의 대화.

어째 #덤앤 더머의 한 장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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