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은마음연합회>란 단체의 #간사다. 유일하게 몸 담고 있는 모임이다.
혹자는 이름만 보고 봉사단체로 오해하지만 전혀 아니다.
말 그대로 작은 마음, 즉 소심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간사이기에 정기만남 등을 내가 준비하나 일단 연락조차 잘 안된다. 너무 소심한 이들이기에 전화를 해도 거의 안 받고 문자를 해도 읽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다.
어렵게 연락이 돼도 참석율은 극히 낮다. 아무리 소심한 자들이라도 일단 모임인 이상 모여야 할 텐데 그것 자체가 어렵다.
이러다 보니 모임의 존속 자체가 위협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 상황을 알리고 분발을 촉구하는 일 또한 간사의 업무 중 하나지만 나 역시 극도로 소심하기에 이를 못하고 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모임이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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