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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우울증,정신건강

30억 짜리 땅을 사기당한 분에게서 배운 것

by 강명주 노무사 2022. 6. 28.

"내 땅이 아닐 팔자였겠죠. 진짜 주인에게 돌아간 거라 생각해요"

30억 짜리 땅을 사기당한 사람이 한 말이다.

#매매를 하며 잘 아는 법무사를 끼고 했는데 일이 잘못되어 결국 소유권만 넘어갔다.

이 법무사가 그랬단다.

자신은 최대한 성실히 일처리 하려했지만 그날따라 귀신에 씌웠는지 특약 조항이 안 보였단다.

수사도 진행되었지만 법무사에겐 아무 잘못이 없고 정상적인 거래로 인정되었기에 이 사람은 말 그대로 쫄딱 망했다.

그토록 잘 살던 사람이 지금은 월세방으로 옮겼다.

유학 갔던 애들도 학비가 이젠 없기에 돌아오거나 휴학을 했단다.

이 정도가 되면 미치지 않는게 이상하건만 이 사람은 그럭저럭 산다.

낮에는 식당에 다니고 밤에는 대리를 뛴다.

어떻게 견디는지 신기할 정도인데 전술한 말을 한다.

근자에 접한 사람 중 가장 존경스럽다.

본인의 귀책사유 없이 당한 불행일수록 견디기 힘들고 이에 대응하는 자세를 보면 그 사람의 진가가 나온다.

내 진가를 세상이 제대로 알아봐 주길 바라기 전에 일단 그걸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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