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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사(업무,강의,소회 등)

수강생의 신분과 강의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내 강의들

by 강명주 노무사 2022. 6. 1.

수강생에 따라 #차별화된 강의

1. 협회의 강의실에서 하는 강의

서울이나 각 지역 협회까지 와서 강의를 듣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인사부서 직원이나 직원관리에 관심이 많은 사장들이다.

이들에게 강의할 때는 노동법과 인사관리 전반에 대해 모두 훑어주는 게 좋다. 지엽적인 부분에 몰두하다 다른 부분을 빼먹으면 대다수가 많이 섭섭해한다. 다소 깊이는 얕더라도 전체적인 뼈대를 알려줘서 이들이 독학을 할 때 도움이 되게 하면 강의 만족도도 올라간다.

2. 회사에 찾아가서 하는 강의

내부 교육의 일환으로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하게 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수강생의 신분부터 파악해야 한다. 인사부서 직원이나 관리자가 다수라면 1번처럼 하면 되나 일반 직원이 많다면 좀 달리해야 한다.

일반 직원들은 자신들의 권익이 최고의 관심사이므로 임금, 근로시간, 산재, 연차, 휴일, 가산수당 등에 포커스를 맞추면 만족도가 올라간다. 특히 임금과 근로시간에 대해 아주 깊이 있게 무한 반복해 주면 처음에는 지겨워하기도 하지만 강의 끝날 무렵 완벽히 이해시키면 다들 무척이나 기뻐한다.

3. 여성이 많은 경우

수강생 중 여성이 많다면 임신, 출산, 육아 관련 내용을 늘리면 효과적이다. 설사 미혼인 자들도 대다수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 고민 중이므로 당연하다. 이때 기혼인 척하며 적당히 구라를 쳐서 이들의 강의 만족도를 높이는 나 자신이 참 가증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 나도 먹고살아야 하니.

4. 부장급 이상이 많은 경우

수강생 다수가 직급이 높은 경우에는 디테일한 내용보다는 각 사안의 취지와 예상 효과, 사회적 파장, 미이행 시의 불이익 등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필요하다. 어차피 세부적인 일처리는 일반 직원이 하기에 의사결정이나 사장에게 보고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을 중점적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근데 이런 거시적인 지식을 갖추려면 내 업역 이외의 분야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 하기에 꽤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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