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옷 사 입으며 하는 생각들:
이 옷의 원주인이 대단한 능력자인데 그 능력이 옷을 통해 나에게도 전파되어 하루아침에 내가 대단한 인물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혹은 여자 후리는 데 비상한 재주가 있는 자가 입던 옷이라 나 역시 바람둥이의 최고봉에 오르게 된다면 소원이 없을 텐데.
근데 같은 논리에서 살인마나 흉악범의 옷이라 나도 마찬가지 물이 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든다.
자유는 절제하지 않으면 방종으로 흐른다.
내가 이런 망상까지 끄적이는 걸 보니 글 쓰는 자유가 어느새 나에겐 방종이 되었나 보다.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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