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엔 맞지만 진밥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 미리 물어보고 밥을 하는 게 어떨는지...."
"어떻게 그 많은 손님들에게 그렇게 맞춰드려요?"
"그래도 장사의 기본은 최선을 다하는 거 아닌가?"
퇴근길에 집 근처 백반집에 들러서 저녁을 해결했다.
얼마 전 개업한 집인데 젊은 부부가 제법 음식을 맛깔나게 잘한다.
가격도 6000원으로 저렴하여 이미 나 같은 단골이 많은 눈치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옆자리 늙은이와 여자 사장이 전술한 대화를 나눈다.
말 같지도 않은 말을 계속 하던데 사장의 인성이 좋은지 다 받아준다.
이 꼰대가 밥을 다 먹고 나가자 손님들이 너도 나도 이 사람 욕을 한다.
다른 단골의 말을 들으니 며칠 전엔 김치의 익은 정도를 달리하여 손님 마다 차별화하여 내 놓으라는 조언(훈계?)을 한 늙다리 손님도 있었단다.
6만 원짜리 한정식집도 그렇게는 안 하는데....
내가 사는 동네는 수도권이지만 꽤나 오래된 시골이라 그런지 토착세력이 많다.
이미 이 동네에 10년을 살았기에 이들의 생리는 다 꿰고 있다.
지력, 인성, 학력 모두 낮고 별다른 경력 없이 평생을 허송세월만 했으면서도 여기저리 들쑤시고 다니며 이래라 저래라 하길 무척이나 즐기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특히 이 식당처럼 신장개업한 곳은 손님들에게 ‘을’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잘 알고 걸핏하면 방문하여 꼰대짓을 한다.
그런데 더 웃기는 건 무료 식사나 무료 술이라도 제공 받으면 아주 조용해진다는 점이다.
결국 암암리에 무전취식을 강요한다고 봐도 된다.
심지어 어떤 늙은이는 외지에서 이사 온 사람들이 잘 나가는 걸 보면 너무 배가 아파서 견딜 수 없다며 어떻게든 해코지를 해야 속이 풀린다는 말을 대놓고 하기도 했다.
민초나 시골사람들이 순박하고 착하다는 말을 나는 절대 안 믿는다.
이상에만 함몰된 자들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탁상공론이다.
수도권인 이곳도 이런데 진짜 깡촌은 오죽할까.
큰 장사 하고 있으니 마을 발전기금을 엄청 내라고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면 가게 앞 도로를 경운기로 막다시피 하는 토호세력 이야기도 들었는데 전술한 말을 한 늙은이는 이들의 존재가 충분히 존재가능하다는 생각을 나에게 심어주었다.
이런 불한당들 제대로 처벌하는 공약 내놓은 사람 있다면 바로 한 표 줄 텐데....
'인간군상,인간관계,대화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위선자를 떠받드는 멍충이들이 너무 많다. (0) | 2022.01.25 |
|---|---|
| 녹음의 내용이 아니라 녹음 자체를 문제 삼는 사람들 (0) | 2022.01.25 |
| 능력도 뛰어난데 배포마저 큰 자를 만나면 드는 열등감 (0) | 2022.01.15 |
| 어차피 삶은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이다 (0) | 2022.01.13 |
| 요즘 가장 꺼려지는 사람 (0) | 2022.0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