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승진이란 단어가 있다.
상급자에게 성상납을 하고 승진하는 걸 일컫는 은어다.
요즘 사내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은 날로 올라가고 있지만 소파승진은 상호 합의하에 하는 탓인지 다들 쉬쉬하는 눈치다.
하지만 이 역시도 엄청난 부작용을 내포하고 있다.
어떤 회사 사장이 완전히 위기에 빠졌다.
코로나로 가뜩이나 회사 상황이 안 좋은 판에 직원들이 관공서에 이 회사의 비리에 대한 투서까지 했기 때문이다.
사장 본인은 절대 아니라지만 능력과 스펙, 성과 그 무엇도 특출 나지 못한 여직원을 초고속 승진을 시켰고 이게 소파승진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 사장과 이 여직원이 같이 있는 걸 나도 우연히 보았는데 내 선입견 탓인지는 몰라도 여직원의 표정에는 공적인 긴장감은 전혀 없이 마치 연인을 보는 듯한 편안함뿐이었다.
이들 커플이 모텔에서 나오는 걸 봤다는 다른 직원의 이야기도 있나본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여튼 사내에 도는 이런 소문에 대해 이 사장은 일절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다른 여직원들은 이런 추잡한 일이 어디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남자직원들은 같은 남자라 이해를 한다고는 하지만 사장과 회사에 대한 신뢰를 많이 잃은 눈치라고 한다.
그나마 회사가 잘 나갈 때는 그래도 다들 눈감아 줬다.
하지만 경영이 힘들어져 명예퇴직 이야기가 나오자 그 동안 사장에게 몸까지 바친 것 말고는 전혀 회사에 기여 안한 자부터 나가야 하지 않느냐는 반발이 절로 나왔고 이에 대해서도 사장이 모른 척하기만 하자 투서까지 한 모양이다.
현명한(?) 사장들은 성관계를 즐기더라도 부하직원과는 절대 안 한다.
부하와 이러는 건 회사라는 공적인 집단에 대한 평가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너무 잘 알기에 차라리 퇴사를 시키고 따로 만날망정, 상사와 부하와의 관계에서는 늘 선을 유지한다.
해당 부하직원도 자신(사장 본인)을 사랑해서 그런 것이며 절대 인사고과 등에서 특혜를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장들도 있다.
하지만 주위의 눈은 이런 사정까지 다 고려해주지 않는 게 보통이며 무엇보다 해당 직원이 암암리에 사내에서 자신의 위치(?)나 파워(?)를 자랑하게 마련이라 분위기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반면, 사외에서 외부인과 그러는 건 아무리 난잡해도 별 문제없다.
직원들의 입장에서 일단 자신들에게 영향 없으며 본인들도 여유가 있으면 충분히 이럴 수 있기에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아무리 여색을 즐기던 황제도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 장군을 위문하러 갈 때는 후궁들을 가능한 안 데리고 갔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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