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일이다.
학교에서 단체로 영화 관람을 갔다.
선생이 데리고 갈 정도니 절대 문제 있는 영화는 아니었을 텐데 나는 중간의 가벼운 애정신에서 저건 아니라며 극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곤 다니던 성당의 성모 마리아상 앞에 가서 큰 죄를 지었으니 용서해달라고 기도했다.
고등학교 때 일이다.
수학여행을 갔고 애들이 음담패설을 시작했다.
아주 심하진 않고 그냥 그 또래 남학생들이 할 만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난 여전히 저건 죄악이라며 귀를 막았고 수학여행이 끝나자마자 틈나는 대로 묵주신공을 하는 등 죄를 용서받으려 노력했다.
성행위는 무조건 나쁘다는 교육이 이런 부작용을 낳았나 본데 그 결과, 중늙은이가 된 오늘날에도 심한 결벽증에 시달리고 있다.
강박증 대마왕으로 키우고 싶다면 이렇게 키우면 킹왕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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