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의대에 수험생들이 몰릴까?
왜 가장 우수한 대졸자들은 로스쿨에 못 가서 난리인 걸까?
의사나 변호사라 하여 무조건 떼돈 버는 세상 아니건만 왜 이들 직종에 목을 맬까?
직장에 들어가면, 가령 삼성 같은 대한민국 1등 직장이라 하더라도 착취를 피할 수 없기 때문 아닐까?
이 나라 대다수 대기업들은 일제시대 일본과 사바사바하거나 해방 이후 일본인이 남기고 간 재산을 운 좋게 인수한 후 정경유착을 통해 발전해 왔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와 주주 그리고 협력업체에 대한 착취는 기본이었고.
노동법 어떻게든 무력화시켜 노동자 피땀 빨아먹고, 이번 상법 개정에 대한 그들의 극렬반대에서 잘 보이든 주주권익을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침해하며, 말 안 들으면 거래 안 한다고 협박하여 소규모 회사의 기술을 도둑질하는 게 일상이었다는 거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태에 잘 나타나듯 삼성이라 하여 여기서 절대 자유롭지 못할 정도니 여타 회사는 더 말 해 무엇하리.
노무사로서 영세 회사 컨설팅 해줄 때면 다수가 포괄산정인금제에 목숨 거는 걸 목도한다.
연봉 안에 각종 수당을 미리 다 때려 넣고 더 이상 한 푼도 안 주겠다는 이 방식은 확정성의 원칙 위반으로 불법이란 점은 차치하더라도 이미 들어가 있는 항목들로만 계산해도 최저임금법 위반인 케이스가 태반이다.
그런데 이를 지적하면 거의 모든 사장들은 그런다.
그게 그토록 중요한가요?
상당수 사람들은 그런다.
삼성에 노조가 생기며 위기가 찾아왔다고.
내가 보기엔 정반대다.
착취에 맛 들인 경영이 국민의식 향상과 시대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어려워지자 경영이 힘들어졌다는 게 본질인 것이다.
대만 tsmc에는 노조가 없다는 말도 한다.
맞다.
근데 tsmc는 태생적으로 정부 지분이 과반수를 넘었기에 공기업 성격이 짙고 그래서 기본적인 노동법은 잘 지켜왔다는 것도 아나?
현대자동차, 하이닉스, 애플, 아마존이 노조 가지고도 잘나가는 건 뭘까?
전통적으로 한국은 재벌을 밀어줬고 대만은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이러면서 전자는 재벌에 의한 착취를 눈감아 줬고 후자는 고만고만한 회사들의 공생을 중시해 왔으며 이 문화의 차이가 바로 오늘날 삼성과 tsmc의 격차를 나은 것 같은데.
tsmc가 돈 벌었다고 유통, 금융, 바이오 등 기존 업종과 전혀 관계없는 곳에 문어발 식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말 들어봤나?
이번 동덕여대 사태에서 봐도 한국은 착취의 나라다.
여자만 받겠다는 기존 계약을 일방적으로 위반하려 한 학교 측과 이에 대한 정당한 항의마저 무턱대고 페미 운운하며 떼를 지어 조리돌림하는 남자들 보고 있자니 이게 착취가 아니면 뭔가 하는 의구심만 생긴다.
성범죄에 대한 집요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범죄가 한국에선 극성인데 이것 역시 착취의 일환이다.
단순 성욕의 문제였다면 왜 여자들에 의한 강간은 드문가?
힘이 센 자가 약한 자를 착취하는 수단의 하나가 다름아닌 성범죄이고 당근 남자가 더 힘이 세니 남자들이 주로 가해자인 거다.
말이 좀 셌지만 의사, 변호사 되면 독립적으로 일을 할 가능성이 높으니 전술한 착취의 대상에선 벗어날 테고 그렇기에 이들 업에 대한 선호가 하늘을 찌르는 것 아닐까.
다들 아는 조선시대 노비제도를 봐도 한민족은 참 착취를 사랑(?)한다.
같은 민족을 노예로 부린 민족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매우 희귀한데 한국이 바로 그중 하나다.
예전엔 그래도 체면 탓인지 배운 자들은 대놓고 착취하는 걸 피하곤 했다.
하지만 이젠 가방끈 길고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자들조차 지 자식, 자 배우자, 지 친구만 챙기며 이로 인해 각종 착취가 발생해도 눈 하나 깜빡 안 한다.
착취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발버둥.
의대·로스쿨 열풍을 이렇게 해석한다면 날 또 미친놈이라 욕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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