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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도박,술 등 중독성 물질

마약의 진짜 무서운 점

by 강명주 노무사 2023. 5. 8.

"20년 만에 따님을 만난다고 하니 정말 감회가 새로우시겠어요"

"그런데 이미 성인이니 취업을 했겠죠?"

"그건 왜 궁금해하시죠?"

"그냥.... 요즘은 알바를 해도 어느 정도는 벌죠?"

"그렇죠. 최저임금이란 게 있으니. 갑자기 그건 왜?"

"딸 애가 여유가 있으면 돈을 좀 빌릴까 해서요"

"20년 만에 자식 만나면서 그 생각부터 나세요?"

"제가 요즘 좀 궁해서"

20여 년 전 #마약으로 감옥까지 다녀온 후에도 계속 마약중독 탓에 수차례 형사처벌 받은 중년 여자와의 대화.

혼자 키우던 딸내미가 어릴 때, 이 여자는 처음으로 교도소에 갔고 그 애는 결국 보육원(고아원)에서 자라났단다.

감옥에서 나온 나온 뒤로도 애 찾을 생각을 안 하다 올해 초부터 돌연 애를 만나고 싶어 하더니 며칠 뒤 만날 예정이다.

근데 전술한 대로 돈 빌릴 생각부터 하기에 많이 의아했다.

20년간 버리다시피 했던 자식 만나며 할 생각이 아니지 않나.

자세한 말은 안 하지만 이 여자는 돈을 빌리게 될 경우, 100프로 또 마약을 할 거라는데 난 전 재산을 걸 수 있다.

일단 마약중독이 되면 죽을 때까지 다음의 생각만 하고 산다고 한다.

  • 이 마약을 다 투여하고 나면 어디서 또 구하나
  • 당근 돈이 필요할 텐데 어디서 얻나
  • 돈이 있더라도 안전하게 사야 할 텐데 그런 업자 만날 수 있을까
  • 마약 하다 또 잡히면 중형 내려질 텐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형을 낮출까

모 의사가 쓴 책에 나오는 내용인데 그렇기에 약쟁이와는 설사 가족일지라도 연을 끊는 수밖에 없단다.

마약은 물론 해본 적 없고 담배는 한때 많이 피우다 끊었지만 지금도 담배 생각이 종종 난다.

8년간 금연했어도 이 정도인데 마약은 오죽할까.

우리가 배탈이 나면 화장실 생각만 나듯이 마약에 일단 빠지면 24시간 내내 마약 생각만 난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마약의 무서움을 제대로 홍보하여 절대 손대지 않게 하는 것도 국가의 책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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