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엔 #다이어트 시, 일일일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다이어트법을 전면적으로 바꿨고 기존과 장단점 등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1. 일일일식
- 시행시기: 2012년~2022년에 걸쳐 간헐적으로 했다.
- 방법: 말 그대로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 하지만 이 한 끼 동안 모든 공복감을 보상받기 위해 엄청 먹어댔으며 아이스크림, 과자, 빵, 과일 등도 밥과 함께 무조건 집어넣었다. 칼로리 따위는 한 끼만 먹는다는 명분 하에 전혀 계산 안 했다.
- 운동: 매일 유산소운동 40분
- 장점: 무엇보다 효과가 짱이다 2달 동안 12킬로를 뺀 적도 있다.
- 단점: 계속하는 게 너무 힘들다.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2달 반까진 해봤지만 나도 모르게 중단이 되었고 어느새 요요가 와서 감량했던 12킬로 중 6킬로는 도로아무타불이 됐다.
2. 새로운 다이어트법
- 시행시기: 2023년 2월부터
- 운동: 유산소운동은 일일일식 때와 동일하되 근력운동 30분을 날마다 추가했다.
- 방법: 철저히 칼로리를 계산하여 인풋을 아웃풋보다 낮게 유지하기로 했다. 난 노무사라 특별히 육체노동을 할 일이 없기에 일반적으론 하루 1300칼로리 이하로만 먹는 걸 철칙으로 삼는다. 삼성헬스라는 앱에 매 끼니마다 먹은 걸 입력하면 칼로리를 계산해 주기에 편하다. 그러면서도 가능한 정해진 시간에 하루 세 끼 모두를 먹으려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공복감을 많이 느끼기에 아침은 백반을 먹는다. 다만 기존과는 달리 밥은 한 공기에서 꼭 스톱하고 반찬을 조금만 먹으려 신경 쓴다. 점심은 내가 즐기는 과자나 견과류 한 봉지와 요구르트 하나로 때운다. 저녁은 단팥빵 하나와 과일 반개 정도가 내 입에 잘 맞는다. 많이 먹진 않지만 매 끼니 가장 먹고픈 걸 먹는다는 걸 또 다른 원칙으로 정했다. 업무상 술자리가 있는 날은 아침부터 굶다가 이 술자리에서만 식사와 술을 한다.
- 장점: 덜 괴롭고 지속 가능하다. 하루하루가 즐겁다. 다소의 공복감이 느껴지긴 하나 어차피 다음 끼니에 또 맛나는 걸 먹을 수 있기에 중간에 숟가락 놓는 게 가능해졌다. 비록 금방 효과가 보이진 않더라도 늘 인풋이 아웃풋에 못 미치니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빠질 수밖에 없기에 마음도 편하다.
- 단점: 돈이 많이 든다. 가령 아주 맛있는 설렁탕 집에 가더라도 고기와 국물을 반만 먹고 그만두어야 하니 당연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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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이어트 방법을 바꾸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난 일단 마이드부터 바꾸어야 살을 빼겠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내 식습관의 가장 큰 문제는 폭식이었다.
아주 가난하던 시절, 또 언제 식사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기에 지금 조금이라도 더 먹어둬야 한다는 강박관념 탓에 생긴 이 습관은 가난에서 벗어난 후에도 날 따라다녔고 그래서 자주 폭식을 했다.
요즘은 언제라도 맛있는 걸 사 먹을 충분한 돈이 있기에 이 점을 늘 나 자신에게 리마인드시키며 폭식을 피하려 애를 썼고 그 결과가 새로이 선택한 다이어트법이다.
폭식에 인이 박혀서인지 밥 한 공기 정도론 포만감이 절대 안 들었지만 이 다이어트법을 한 달 넘게 해보니 슬슬 몸이 바뀌고 있다.
한 끼에 과자 한 봉지 정도로도 다음 끼니를 생각하면 충분히 견딜만하다.
마약을 끊은 중독자가 한순간에 무너져 다시금 마약을 투여하듯 나 역시 언제 또 폭식을 할지 모른다.
다만 그렇더라도 과거와는 달리 이를 계속하지 않고 다음날부턴 다시금 새로 선택한 다이어트법을 계속 실천할 수 있기를 빌고 또 빌어 본다.
신이여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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