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르투갈전 소감:
- 난 원래 애국심 따윈 전혀 없다. 구순구개열(언청이)이라고 날 차별하고 멸시한 자들 모두가 바로 한국인이기에 이 나라에 대한 좋은 감정 있을 리 만무하다. 그래서 당초엔 패배를 기원했다. 그것도 대패를. 하지만 교체 후 우루과이의 수아레스가 웃으며 깝치는 걸 보자 그냥 왠지 한국이 16강 가길 바라는 마음이 생겨났다. 이에 부응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 스포츠 토토를 한때 해보려 했다. 스포츠는 두루 좋아하고 전공도 통계였기에 잘 할 것 같았다. 이때 누가 그랬다. 일단은 경기 예측만 몇 달 간 해본 뒤 결과와 많이 부합하면 그때 가서 돈 걸라고. 이렇게 해본 결과, 내 예측은 거의 다 빗나갔고 그래서 토토에 발도 들여놓지 않았다. 포르투갈에게 난 질 줄 알았다. 전술한 대로 애국심이 없고 무엇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뒤지기에 이렇게 예상했다. 지인들과 술내기를 하며 포르투갈 승리에 걸었다. 역시나 나는 도박과는 거리가 먼가 보다. 술사기 싫어서 당분간 이 지인들 피해 다녀야 할 텐데 채무자의 심정이 이런 걸까.
- 손흥민이 계속 부진하기에 속으로 비난만 했다. 월드클래스라는 소리가 아깝다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포르투갈전 결승 골 어시스트를 보니 역시나 레벨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미안하다.
- 16강 상대는 브라질이다. 축구랑 축제 그리고 천연자원 빼면 시체인 나라다. 휴대폰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2위를 달리는 한국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할 것 같다. 대패를 당해도 좋으니 공격적으로 맞짱 뜨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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