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님, 나오시죠. 지금 B랑 C도 같이 있는데 다들 노무사님을 보고 싶어해요"
A라는 사람과 알게 되었다.
다른 거 다 떠나 품성이 참 바르다.
#배신이나 비열함과는 완전히 상극이다.
어느 정도 친해졌고 내가 기존에 알던 B를 소개해줬다.
다른 뜻 전혀 없이 둘보다는 셋이 만나는 게 더 재밌어서 그랬다.
이렇게 셋이 종종 모이다 이번엔 C라는 내 기존 지인을 이들에게 또 소개해줬다.
4명이 모이면 더 훈훈할 것 같다는 게 유일한 이유다.
B와 C 역시도 인성이 정말 좋다.
난 생리적으로 저열한 인간을 너무 싫어하기에 아무리 능력 좋고 나에게 이익이 돼도 이런 작자들은 늘 멀리한다.
이렇게 사총사가 되어 일정 기간 관계가 좋았는데 차츰 나는 이들 모두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내 속좁음과 나쁜 인성이 점차 드러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성격에 문제 있는 자들을 난 기가 막히게 골라낸다.
한때는 이 능력이 무지 신기하고 자랑스러웠지만 알고 보니 나 또한 이런 종자들이었기에 이게 가능했던 거다.
노동위에서 나랑 부딪쳤던 모 노무사를 다시 만났다.
속된 말로 내가 발라버렸었는데 그건 전혀 언급 없이 대단히 반가워한다.
비슷한 상황에서 내가 발렸을 땐, 난 상대 노무사를 늘 피하고 속으로 굉장히 미워했었기에 이 노무사의 대범함이 새삼 대단히 보인다.
나를 매개체로 삼아 서로 알게 된 좋은 사람들이 내 본모습은 모른 채, 왜 정작 나는 자신들과 거리를 두는지 궁금해 하는 걸 보면 내가 가장 선망하던 캐릭터는 이아고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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