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학창 시절,친구,선후배,동창회

동창회에서 반가운 친구, 지겨운 친구, 꺼리는 친구

by 강명주 노무사 2022. 10. 26.

동창회에서 반가운 친구, 지겨운 친구, 꺼리는 친구

앞으로 살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어지는 나이가 되니 동창회에서 친구들 만날 때도 다양한 감정이 든다.

이를 호불호에 따라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 반가운 친구
돈이나 권세 많은 친구가 인기도 짱이라던데 나는 다르다. 

변화하는 친구,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친구, 꿈을 가진 친구가 가장 반갑다.

구태의연하게 현실에만 함몰되지 않고 뭐라도 새로운 걸 추구하거나 큰돈 안 되더라도 사회나 타인에게 큰 의의를 가지는 일을 하거나 실현여부와 무관하게 미래를 생각하고 꿈을 키우는 친구를 가장 좋아한다.

이들과는 새우깡에 소주만 마셔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다.

- 지겨운 친구
좋게 말하면 안정추구 나쁘게 말하면 발전을 거부하는 친구들이 대표적이다.

주식, 부동산, 여자, 돈, 가정, 코인 등만 이야기하며 조금이라도 다른 가치는 아예 인정조차 안하는 게 보통이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라는 말로 합리화를 시도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다르게 사는 사람 적지 않다.

너무 악담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 해리포터에 나오는 아즈카반의 간수 디멘터가 이들을 만날 때면 가끔은 떠오른다.

- 꺼리는 친구
돈, 여자, 권세 등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친구가 전형이다.

누구에게나 세속적 욕망은 있겠으나 이에 너무 빠지면 자칫 엄청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를 수 있기에 두렵기까지 하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될 것 같으면 입안의 혀처럼 구는 특징을 지녔고 아주 비싼 곳에서 술을 사겠다는 제의도 종종 하나 늘 거부하곤 한다.

절대 이들은 호의로만 돈 쓰지 않고 나중에 다 내 발목을 잡을 것이기에 그렇다.
----------------------------------------

이런 구분 없이 둥글게 둥글게 지내는 게 최선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악화는 양화를 구축하기에 여차하면 최악인 친구의 유혹에 넘어가 내 인생이 꼬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좋은 가을밤에 나는 이런 글을 쓰고 있나 보다.





 ​ ​ ​ ​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