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할 사람은 활개치고 다니며 정상인에게 상처를 주고, 이 상처 탓에 정상인은 정신에 이상 생겨 정신병원 찾아오고. 이게 현대 정신의학의 큰 모순입니다 "
#요양원 시절,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많이 보았다.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하나 가족들로부터도 버림받고 무료 진료에도 한계가 있기에 이들은 결국 거기까지 흘러들어 왔다.
이들 다수는 저절로 정신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라 원인이 따로 있었다.
가정폭력, 배우자의 구타, 상사의 입에 담을 수 없는 언행, 고객의 미친 갑질 등이 이들을 정신병자로 만든다.
상주하는 의사는 없고 가끔 어떤 젊은 의사가 출장 비슷하게 와서 봐주곤 했는데 어느 날 이 의사가 막걸리 한 잔을 마시더니 전술한 말을 한다.
나에게 잘해 주던 지인과 연을 끊었다.
남부럽지 않은 직업에 종사하며 모두의 눈에 지극히 정상으로 보이지만 내 눈에는 이상해보였다.
자식의 학교성적에 지나친 과민반응을 보였고 이를 이유로 한 체벌을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731부대만큼 잔혹하게 한다.
한겨울에 다 벗긴 뒤 찬물을 정신 차리도록 뒤집어씌운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정도다.
그러면서도 학원비나 장난감, 식비 등에는 전혀 돈을 안 아끼기에 자신은 지극히 모범적인 부모라는 자랑을 자주 했기에 나에겐 더욱 비정상으로 보였다.
물에 적신 수건으로 때리면 상처는 안 남으면서도 고통은 크다는 말을 아까 이 사람이 반장난으로 하는데 소름이 바로 돋았다.
애도 그렇게 때렸냐고 묻자 화제를 갑자기 돌린다.
내 추측에 충분히 그랬을 것 같다.
저절로 개선하리라 여기고 지난 몇 년간 참아줬지만 계속 연을 이어가다가는 내가 미칠 것 같고 전술한 의사 말도 생각나서 절연을 해버렸다.
이 사람 애가 나중에 정신병자 되면 이 사람은 조금이라고 미안해할까?
요양원에 있던 정신이 이상하던 젊은 여자에게 어느 날 그 부모가 찾아왔고 집에 같이 가자는 이들에게 이 여자는 말했다.
수틀리면 또 때릴 거냐고.
이 부모는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이 애가 또 없는 소리한다고 주장했지만 그 표정과 말투를 보니 이 부모가 거짓말을 한다는 게 분명했다.
정신병자가 정상인을 정신병자 만든 뒤 돌봐준다는 오늘날의 말도 안 되는 아이러니가 나만 무서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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