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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언청이,자기혐오,포기

딱 한 놈만 죽을 수 있다면 난 인터넷 개발자를 선택할래

by 강명주 노무사 2022. 8. 30.

딱 한 사람만 죽일 수 있다면 누굴 죽이겠느냐는 주제가 술자리에서 화제가 된 적 있다.

이혼한 전 아내, 괴롭히던 옛 상사, 군대고참 등을 사람들은 거론했다. 

나에게도 묻기에 #인터넷을 개발한 놈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를 묻기에 나 같은 언청이(구순구개열)에게 인터넷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다운돼서 더 이상 설명하지 못했지만 진짜 그렇다.

인터넷 개발 전에는 언청이에 대해 아는 사람도 드물었고 교통사고 흉터나 어린 시절 넘어져서 다친 흉터라고 적당히 둘러댈 수가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관련 정보와 사진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이제는 어설픈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인터넷상의 사진은 대부분이 혐오스럽고, 유전여부에 대한 설왕설래는 사람들, 특히 혼인을 앞둔 여자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정말 유전이 안 된다면 이런 설왕설래 자체가 있을 리가 없다. 100프로는 아니더라도 상당 부분은 유전이 된다는 것이 통설이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결혼 적령기에 도달할 시기에 공교롭게 초고속 인터넷망이 활성화되었고 이는 나의 결혼 실패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가뜩이나 자기 잇속만 차리는 요즘 여자들이 다른 것도 아니고 2세를 기형으로 만들 수도 있는 유전자를 가진 남자를 좋게 보겠는가? 

내가 전과자라도 상관없지만 유전병만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어떤 여자로부터 들은 적이 있고 이는 지금도 내 뇌리에서 뱅뱅 돈다.

차라리 인터넷 없던 시기에 살았다면 결혼이 가능했을지도 모르는데....

인터넷의 발달에 환호작약 하는 대다수 사람들을 보면 나는 참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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