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로도 일하며 외국인을 종종 접한다.
동남아나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람을 만나는데 우리나라처럼 선후배나 나이, 위계질서 따지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
형식적으로나마 국왕제도나 공작, 자작 같은 귀족신분을 인정하는 영국, 일본 등의 나라도 우리나라만큼 딱딱하지는 않다.
혹자는 유교의 잔재라지만 그렇다면 왜 유고의 본고장인 중국보다 더 심할까?
인정하기 싫지만 한민족은 상대를 억누르고 갑질을 하는 데서 묘한 쾌감을 느끼는 특유의 습성을 지니고 있고 이것이 발현된 것이 선후배 문화, 나이문화, 기수문화 같다.
모 사건에서 상대방을 대리한 노무사의 주장을 며칠 전에 감독관 앞에서 반박했고 감독관은 끝내 내 손을 들어줬다.
논리적인 반박 외에는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오늘 새벽에 전화를 하더니 나이와 기수를 묻는다. 그걸 왜 묻느댜고 되묻자 자신보다 나이와 기수가 낮은 듯한데 인생 그렇게 살지 말란다.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자세히 말하라고 하자 싸가지 없이 굴면 이 바닥에서 오래 살아남기 어렵단다.
나이와 기수에 의존하는 사람은 선배로 여길 생각 전혀 없고 이런 전화하는 걸 보니 인성이 뻔히 보인다고 말해줬다.
불같이 화를 내며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마구 한다.
다 끝날 때까지 참아준 후, 모두 녹음되었으니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미안하다는 사과 문자가 줄을 잇는다.
정을 중시하는 한민족이란 말보다 논리와 이성을 중시하는 한민족이란 말이 제발 보편화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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