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에 대한 강박관념.
영화, 특히 우리나라 영화는 해피하게 끝나야 한다는 관행에 너무 집착하는 듯하다.
현실은 해피하지 않은 경우도 다반사다. 일정한 경우에는 새드한 상황이 정의의 실현이나 대오각성 차원에서 바람직할 수도 있다.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마지막을 보면 여주인공이 모두에게 버림받고난 뒤에도 꿋꿋이 일어난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해 그토록 무서워하던 세상속으로 돌진하여 직접 장도 본다.
이 정도 해피 엔딩이라면 그럭 저럭 현실감도 있지만 요즘 상당수 한국영화들의 해피엔딩은 작위감이 지나쳐 보인다.
정 피할 방법이 없다면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아야 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도 예술가의 의무 중 하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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