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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제품후기,DIY,소비자

오토바이 구매를 결국 포기하며....

by 강명주 노무사 2022. 7. 12.

1달 가까이 고민하던 일을 결국 포기했다.

취미가 #모터사이클 수집인 모 사장을 잘 아는데 아이들 교육에 안 좋을 것 같다며 이 취미를 포기하려 한다.

자연히 소유한 오토바이들을 염가에 팔고 있고 내 마음에 드는 모델이 하나 보인다.

20여 년 전, 싸구려 오토바이를 구입해서 타고 다닌 적이 있다. 국산이라 140킬로가 맥시멈이었지만 온몸으로 바람을 맞아가며 느끼는 이 속도는 정말 짜릿했다.

당시는 일산 가는 자유로의 단속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기에 거기서 트럭 등과 속도 경쟁을 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완전 미친 짓이지만 쾌감만은 최고였다.

그러다 단골 방앗간 사장님이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는 것을 목격했고 이 충격에 다 팔고 그 세계를 떠났다.

지금 오토바이를 다시 탄다면 절제할 자신이 있지만 내가 조심한다고 사고가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다. 무엇보다 오토바이 사고는 중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보통이기에 이 사장에게 오토바이 팔라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았다.

난 독거노인이기에 중상을 입으면 간병해 줄 사람도 없다.

20여 년 전 쾌감이 꿈에까지 따라올 정도로 짜릿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나이가 들어서 신중해진 건지 겁이 많아진 건지 모르겠다.

돈도 있는데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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